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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애플, 천연 기후변화 솔루션 투자 위한 2억 달러 규모 복원 기금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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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애플은 16일 유례없는 형태의 탄소제거 이니셔티브인 ‘복원 기금(Restore Fund)’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애플과 국제보존협회가 케냐 현지 환경보존 단체와 협력해 치울루 힐스 지역의 파괴된 사바나를 복원한 모습이다. 사바나 복원 활동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하면 매년 수억 톤의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사진출처=국제보존협회, 찰리 슈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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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단비 기자 = 애플(Apple)은 유례없는 형태의 탄소제거 이니셔티브인 ‘복원 기금(Restore Fund)’을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금은 삼림 프로젝트에 투자하여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고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수익을 돌려준다.

애플이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및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조성하는 2억 달러 규모의 복원 기금의 목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20만대의 승용차에 사용되는 화석연료에 상당하는 양인 연간 100만 톤씩 제거하고, 동시에 삼림 복원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자생 가능한 모범적 선례를 세우는 것이다.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Lisa Jackson)은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 중 여럿은 자연에서 찾을 수 있다”며 “삼림, 습지, 초원은 대기에서 탄소를 뽑아내어 토양, 뿌리, 가지에 영구적으로 저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탄소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투자 수익까지 발생시키는 기금을 조성함으로써 향후 탄소 제거에 대한 전 세계 자본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다 큰 변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른 이들도 애플의 목표에 공감하여 중요한 생태계를 보존하고 보호하는 데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기금은 2030년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탄소 중립화한다는 애플의 보다 포괄적인 목표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75%를 직접 감축할 예정이며, 복원 기금은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함으로써 나머지 25%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무는 성장 과정에서 탄소를 흡수한다. 연구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열대림은 현재 삼림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간 인류가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연소하여 발생시킨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이번 협력 이니셔티브는 이와 같은 천연 솔루션을 기업에도 매력적인 방식으로 확대하여 그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복원 기금은 숲에 저장되는 탄소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제거된 탄소가 대기에 배출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저장되도록 하기 위해 Verra,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UN 기후변화협약 등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개발한 체계적인 국제 표준을 따른다. 또한 완충 지대 및 자연휴양림을 설정함으로써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는 지속 가능한 목재림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제보존협회는 복원 기금의 공동 투자자이며 동시에 프로젝트가 엄격한 환경적, 사회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 골드만삭스는 기금을 관리한다. 애플 비롯한 세 협력 주체는 올해 안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의 지속 가능성 및 포용적 성장 담당 글로벌 총괄인 디나 파월(Dina Powell)은 “애플은 혁신을 중심에 두고 기후변화 솔루션에 접근하며, 골드만삭스는 애플, 국제보존협회와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는 기후 전환이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높은 기준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기존 및 신규 활동에 민간 자본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한다. 복원 기금의 출범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미 있는 자본 투자를 이끌어내는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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