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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세월호 진상규명 멈춰선 안돼…매뉴얼 사회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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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일은 재난대응 매뉴얼 점검하는 날 돼야"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열린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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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워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진상 규명에 멈춰서는 안 된다"며 위기대응을 위한 준비를 강화해 '매뉴얼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세월호 7주기를 맞이해 각오를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진상 규명에 무게 중심을 두고 말씀하신다. 물론 진상규명이 변화의 바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 각 분야가 모두 나서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재난과 돌발사고, 즉 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세월호 추모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우리 사회는 매뉴얼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끊임없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업그레이드 해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매뉴얼을 완비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재난발생시 매뉴얼로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일본의 경우가 타산지석이고 허리케인 샌디 이후 달라진 미국 또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세월호는 대한민국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진상규명을 넘어 세월호 추모일 만큼은 매년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부터 시작하겠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년 전 느꼈던 무력감과 죄책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재난과 위기대응 태세 점검에 착수하겠다"며 "매뉴얼 서울을 만들겠다. 끊임없이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해 위기에 강한 서울,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매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페루 리마시청에서 자문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무력감에 할 말을 잃었다"며 "그 이후 한달여 고국에서 전해지는 가슴 메어지는 소식에 외국생활이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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