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10대 여성이 40대 흑인 남성으로부터 3시간 동안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폭행과 증오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터스틴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 지역의 한 공원에서 흑인 남성 자허 터주딘 슈웨이브(42)가 한국계 여성 제나 두푸이(18)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성희롱 발언을 하고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습니다.

1시간 뒤 공원에서 슈웨이브가 자신의 친구에게 다시 접근하는 것을 목격한 두푸이는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서자 이 남성은 두푸이를 향해 '핵 테러리스트' '북한 X녀'라고 비방하는 등 인종차별과 성차별적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계속된 위협에 두푸이가 호신용 분사기를 꺼내 저항하자 슈웨이브는 그녀를 땅바닥에 넘어뜨려 마구 때렸고, 그제야 주변 사람들이 끼어들어 가해자를 쫓아냈습니다.

두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행 피해를 본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가해자는 내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3시간 동안 성적 발언을 하며 괴롭히고 표적 공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흑인 남성 슈웨이브를 증오범죄, 폭행,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건태·이혜림>

<영상 : 제나 두푸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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