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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재보선 참패 후 '친문' 원내대표…당대표 후보별 손익계산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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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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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가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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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에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면서 '5·2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친문'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당 지도부의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체급 차, 승부 갈랐다"…윤호중, '104표'로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이변은 없었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104표를 얻어 임기 1년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완주 후보는 65표를 받았다.

당내 기여도와 커리어(경력) 등 '체급'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는 목소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기간에서 내년 3월 대선 승리에 기여할 원내대표로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윤 의원은 26세 당직자로 민주당에 입당해 33년간 당이 요구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낸 인물로 평가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직후보검증위원장과 경기도당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현역 단체장 3분의 2를 교체하는 공천으로 당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당 사무총장과 총선기획단장으로 활약하며 압도적 승리를 견인했다. 2016~2017년 당 정책위의장과 정책본부장을 맡아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설계에도 기여하기도 했다.

민주당 재선의 A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는 소위 계파나 그룹보다 친소 관계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윤 원내대표의 인품이 워낙 훌륭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초선 B 의원도 "체급 차이가 워낙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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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홍영표 의원이 이달 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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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당대표? '독식'으로 보일 수도"


윤 원내대표 선출이 5·2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을 두고선 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일각에선 4·7 보궐선거 패배로 쇄신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친문'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재선 C 의원은 "세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상황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친문 당대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 D 의원은 "친문 당대표가 되면 '독식'으로 보일 수 있다"며 "원내대표에 이어 당대표도 친문 후보가 당선되면 기대보다 우려 목소리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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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이 이달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 참배하기 앞서 방명록을 쓰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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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권리당원 판단…친문·비문 없다"


반면 윤 원내대표의 '대안 있는' 쇄신론이 설득력을 얻은만큼 쇄신 국면에서 친문 주자의 역량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초선 E 의원은 "전당대회는 80만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친문 경계 심리가 작동할 것이라는 것은 여의도 셈법"이라고 말했다.

재선 F 의원도 "21대 총선에서도 다들 '친문'이라고 했다. 더 이상 민주당에 친문·비문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전당대회의 친문 경계론을 반박했다.

당권 주자 중 홍영표 의원이 대표적인 '친문'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우원식 의원 역시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으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가 주류인 친문 세력과 가깝다는 평가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두 후보와 비교해 '친문'가 거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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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우원식 의원이 이달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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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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