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을 계기로 연일 일본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미국과 함께 반중 동맹 강화에 나선 일본에 대한 견제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최근 신임 주중 일본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습니다.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는 스가 총리의 신임을 받는 일본의 핵심 중국통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영 CCTV : 주중 일본 대사 추이슈푸(垂秀夫).]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중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시 주석의 환영 인사 바로 다음 날, 중국 외교부는 다루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들였습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항의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말로만 하던 중국이 대사 초치로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겁니다.

중국은 다루미 대사 면전에서 일본의 결정은 문명 국가의 행동이 아니라며 자존심까지 건드렸습니다.

미국과 동맹 관계인 일본의 지도력에 타격을 입혀 아시아에서 일본의 힘을 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결국, 일본과 미국의 반중 동맹을 약화시키기 위한 계산이 깔려있는 겁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美·日은) 중국을 겨냥해 소집단을 만들면 안 됩니다. 중국은 상황을 보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댜오 영유권 분쟁에서 일본을 확고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지난달 미일 외교 국방 장관회담 이후 신장과 홍콩 문제에서 미국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호주, 인도까지 참가한 쿼드 4개국 안보협의체의 대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국에 대한 압박 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반발 수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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