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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좌절된 ‘홍콩 민주화’의 꿈…시위 주도자 9명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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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8개월형…4명은 집행유예

“가짜 혐의로 평화적 비판자들 ‘소탕’”

세계일보

지난 2월19일 홍콩의 반중국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의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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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반중국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를 비롯해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사람 9명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다만 이 중 4명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16일 홍콩 법원은 지미 라이에게 총 징역 14개월을 선고했다. 그는 2019년 8월18일 시위와 8월31일 행진을 조직해 참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외세와 결탁하고 활동가들의 대만 도피를 도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렁쿽훙 전 사회민주연선 주석이 가장 많은 징역 18개월, 홍콩 입법회 전직 의원인 리척얀도 징역 14개월을 선고받았다. 역시 홍콩 입법회 전직 의원인 아우 녹힌과 시드 호는 각 징역 10개월, 징역 8개월에 처해졌다. 민주당을 창당한 민주파의 대부 마틴 리, 앨버트 호 전 민주당 주석 등 나머지 4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국제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인 야미니 미시라는 “홍콩 당국은 2019년 시위와 관련된 가짜 혐의를 구실로 평화적인 비판자들을 소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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