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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전장사업 강화하는 삼성전자…42兆 차량용 LED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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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삼성전자가 최근 지능형 차량용 LED 모듈을 출시하며 2023년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차량용 LED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능형 차량용 LED 모듈 'PixCell LED'를 양산하고 있으며 지난 3월말 기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31만대 규모의 물량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LED 모듈은 전방 운행 차량이나 반대 차선에서 마주 오는 차량의 주행 상황에 맞춰 정밀하게 헤드램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면 야간 주행 시 반대편 차량의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헤드램프를 컨트롤 할 때 보다 정교한 제어가 가능해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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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각 세그먼트(1개의 LED 칩에서 개별적으로 구동되는 발광 소자의 최소 단위) 사이에 벽을 세우는 '격벽 구조'를 활용했다. 빛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LED 대비 3배 향상된 300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었다.


또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100개 이상의 세그먼트를 하나의 LED 칩으로 집적해 발광면적을 일반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 대비 약 1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헤드램프에 필요한 밝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설계가 가능해져 헤드램프의 크기를 30~50%까지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차량 디자인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옮겨가면서 이에 걸맞은 차량용 LED 개발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차량의 주 동력원인 전기 에너지 사용량은 최소화하면서도 밝은 빛을 낼 수 있고 자율주행차가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LED 헤드램프 개발이 그 핵심이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자동차 차량용 LED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09억달러(약 34조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에는 373억달러(약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초고가 자동차들이 주로 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지만 조만간 미드엔드급 자동차들도 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할 전망"이라며 "시장 급성장으로 차량용 LED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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