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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중국, 미일정상 성명에 "내정간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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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미일, 대만·홍콩·대만 문제 언급에 "강한 불만·반대"]

머니투데이

(AFP=뉴스1) 최종일 기자 =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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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연관된 언급을 한데 대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과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17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한 논평에서 "대만과 홍콩, 신장은 중국 내정 문제이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중국의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에 관련 문제"라면서 "이와 같은 문제는 중국의 근본적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언급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의 관련 언급은 정상적인 양자관계 발전의 범위를 완전히 넘어서 제3자의 이익, 지역국가의 상호 이해와 신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분열시키고 타국을 겨냥해 '작은 그룹'을 구축하려는 명백한 시도를 자유와 개방으로 포장하는 것은 엄청난 아이러니"라고도 했다.

그는 "미일의 계획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역내 국가 국민의 의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는 다른 사람을 해칠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그들 자신을 해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일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16일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계획, 중국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동중국해, 남중국해, 대만,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이밖에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이 일본의 방사능 폐수 방류를 지지한 것'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도전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이 지역의 가장 긴박한 안보 도전은 일본이 핵폐수를 바다로 배출하기로 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와 같은 결정은 극도로 무책임한 것이자 역내 국가와 국민의 직접적인 이익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며 "미국이 이를 묵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핵에 오염된 인도태평양을 만들고 싶은 것인가"라며 "미일은 인류가 공유하는 해양 환경과 자신의 후손, 역내 국가 국민의 보건 안전을 위해 핵폐수 처리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사관은 "미일 정상은 회담과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가했고,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중국이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미일의 지적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서 "세계는 하나의 국제 체제만 존재하는데 이는 유엔을 핵심으로 한 국제체계"라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문제와 연관된 중국의 주장은 충분한 역사와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주권과 해양권익을 지속해서 수호하는 동시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관련 해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대만, 신장, 홍콩 사안은 순수 중국 내정으로 외부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및 관련 도서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미일 어떤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객관적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주권, 안전과 발전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사관은 "미일이 동맹국으로서 특별한 조치는 제3자를 겨냥해서도 안되고 제3자의 이익을 침해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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