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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의류 이어 신발도…삼성·LG, 올해 신발관리기 시장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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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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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판,데일리 신발 '맞춤형 관리'…국내 시장 선점 경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의류관리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아가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신발로 확대한다. 양사는 올해 맞춤형 신발관리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발 애호가들을 위한 틈새시장이 될지 또 하나의 필수 가전으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18일 LG전자는 연내 국내에 신발관리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특허청에 '슈 스타일러' 등 관련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다.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차 인테리어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신발관리기 단일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신발관리기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에 탑재된 트루스팀 기술이 들어간다.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 분사량을 신발 종류에 따라 조절한다. 또 제습 및 탈취제로 쓰이는 고성능 건조물질을 이용해 신발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신발관리기 출시 소식을 먼저 알린 것은 삼성전자다. 회사는 'CES2020'에서 신발 전용 관리기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출시 준비를 해오다 지난달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신발관리기 '슈드레서' 모습을 공개했다. 비스포크 색상을 적용해 오는 5월 시판한다. 추후 라인업 확대 의지도 보였다.

슈드레서 역시 삼성전자 의류관리기인 '에어드레서'를 빼닮았다. 대용량 에어드레서 절반 크기로 전원과 코스 선택, 재생 버튼이 담겼다. 전용 슈트리를 신발 안에 넣으면 강한 바람이 나오면서 건조 및 탈취한다. 신발을 올려놓는 곳은 자외선(UV) 살균 기능을 담았다. 히트 펌프 사이클을 활용해 40도가 넘지 않는 온도로 정밀제어하며 탈취,살균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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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신발관리기 시장에 진출한 배경으론 국내 위생에 대한 관심과 프리미엄 가전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발관리기 역시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대 위생이 중시되면서 의류관리기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전부터도 꾸준히 판매가 증가 추세였지만 작년부터 공간만 있다면 꼭 구매하는 필수 가전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신발은 매일 신고 밖을 돌아다니면서도 자주 관리하기 쉽지 않았다. 신발관리기 출시로 신발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대중이 신발을 매일 관리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또 최근 세탁,건조기를 실내로 들이며 드레스룸과 함께 런드리룸 인테리어 역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발 역시 신발장 아닌 실내로 가져와 관리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셈이다. 삼성전자가 신발관리기 디자인을 에어드레서와 통일감 있게 구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시중에도 신발건조기는 판매 중이다. 단 기존 제품들은 뜨거운 열이나 바람을 사용해 신발을 말리는 용도에 그친다. 열이 높을수록 신발이 잘 마르지만 오랜 시간 방치하면 신발 밑창이나 내피에 손상을 입기도 한다.

국내 대기업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을 강조할 전망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각각 먼지를 흔들어 터는 방식과 바람으로 쏘는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신발관리기 시장에서도 각사 자체 기술을 강조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신발관리기에 주목하게 된 소비자들은 양사 제품을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단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류관리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 브랜드나 관리 방식에 상관없이 대부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양사 제품을 모두 실생활에서 써보고 장단점을 비교하는 단계가 아닌 의류관리기를 처음 사용하게 되면서 이전에 없던 편리함을 누리는데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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