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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파리크라상, 영업익 346억 전년비 50%감소...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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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코로나19로 매장, 컨세션 사업 등 타격… SPC그룹에 부과된 647억 과징금 손실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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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CI/사진= 파리크라상


SPC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이 지난해 929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감사보고서에 매출이 공개된 1999년 이래 첫 적자다. 코로나19(COVID-19)로 고속도로,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식음료 위탁 운영업) 등 부문에서 타격을 입은 데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게 이유다.

18일 일반기업회계 기준 파리크라상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크라상의 당기순손실은 928억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년 64억4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 대비 큰 폭의 손실이다.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700만원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영업이익은 346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4%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파리크라상은 제과점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 이탈리아 음식점 '라그릴리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파리바게뜨의 해외 법인들과 제빵업, 컨세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PC삼립 등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식음료쪽이 호황이었지만 컨세션 사업과 파스쿠찌처럼 매장을 위주로 운영하는 사업들은 악영향을 받았다"며 "계열사 지분법적 투자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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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CI/사진= SPC그룹


SPC그룹이 지난해 부당내부거래로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647억원 규모의 과징금도 당기순손실에 반영됐다. 기업별로는 △파리크라상이 252억3700만원 △SPC삼립 291억4400만원 △에스피엘 76억4700만원 △비알코리아 11억500만원 △샤니 15억67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올해는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와 백신 접종으로 소비가 다시 늘고 있고 파리바게뜨 중국 법인은 흑자 전환이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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