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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전남대 등 공동 연구팀, 남극에 ‘중성자 관측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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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남극 장보고 기지에 설치 완료된 우주선 중성자 관측기. /전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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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연구팀이 주도하는 공동 연구그룹이 남극에 중성자 관측기를 설치했다.

전남대는 18일 오수연 교수(지구과학교육과)를 책임자로 한 국내 우주선(宇宙線·cosmic ray) 중성자 관측기 연구그룹이 한국 최초로 중성자 관측기를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 지난해 1월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업무를 수행했던 정종일 연구원(충남대)이 지난 3월 귀국하면서 뒤늦게 전해졌다. 정 연구원은 여름에만 방문이 가능할 정도로 드나들기가 쉽지 않은 남극의 특수성과 코로나로 인해 비행기 대신 ‘아라온 호’를 이용해야만 하는 현지 사정 등으로 인해 지난 달에야 귀국했다고 전남대는 전했다.

이 중성자 관측기(neutron monitor)는 지난 1960년부터 맥머도(McMurdo)) 기지에서 운영하던 것을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의 후원으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로 이전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주선 중성자 관측은 우주로부터 오는 입자의 물리적인 특성에 대한 학제 간 협동 연구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극지 우주환경 연구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야다. 우주선은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와 방사선을 총칭하며, 주로 양성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 교수는 “우주선 입자는 위성 및 우주선체의 장기적 운용을 저해하는 요인인데 미래 우주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연구가 꼭 필요한 분야”라며 “이 관측기는 우주선 입자 연구의 토대가 되는 장비로 우주선 관측 자료 분석 연구를 통한 우주환경 감시, 인공위성 탑재 우주선 검출기의 관측 자료 활용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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