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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SKT 지배구조 개편, 미디어 군단 탄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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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중심 사업재편
콘텐츠 생산에도 직접 뛰어들어
미디어 플랫폼 기업 교두보 마련


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을 결정하면서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의 역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산업 대부분을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넘겨준 SKT 존속회사는 전통적인 방송통신 영역을 넘어서야 한다. 따라서 향후 SKT 존속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한 종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 존속회사 아래로는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알뜰폰(MVNO) 사업을 영위하는 SK텔링크, T커머스 사업자 SK스토아, 플로 등이 위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T 존속회사는 기존 이동통신(MNO) 사업을 큰 줄기로 하되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전체를 포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IP)TV와 케이블TV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인 미디어 플랫폼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플랫폼을 통해 유통될 콘텐츠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인 미디어에스는 '찐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 구축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미디어에스는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채널S에서 방영한다.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선언한 웨이브, SK텔레콤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병행한다. 미디어에스는 SM C&C와 손잡고 기존 예능과는 차별화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전문성 있는 중소 채널사용사업자(PP)와의 공동제작도 기획하고 있다.

SKT 존속회사 아래로 들어갈 SK스토아는 종합 미디어 플랫폼에서 디지털 데이터 커머스 영역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스토아는 지난해 온 비전을 선보였다. SK스토아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홈쇼핑을 넘어 AI 기반의 방송까지 고려하고 있다.

종합 미디어 플랫폼의 음악 영역은 플로가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는 단순 음악 감상을 넘어 플로는 공연, 영상, 음원 제작 등 다양한 형태로 창작 활동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로 인해 SK는 그룹의 큰 강점인 테크 기반을 통한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외에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다가올 메타버스 기반 현실에서도 완벽한 실감형 콘텐츠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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