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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백신외교' 화이자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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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日 정상회담 ◆

일본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코로나19 백신 외교'를 통해 화이자 물량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9월 말까지 16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모두 맞을 수 있는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가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워싱턴에서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10여 분간 통화하며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실질적 합의가 이뤄졌고 구체적인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고노 담당상은 "9월 말까지 모든 (접종) 대상자의 백신을 일본 내에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돼 16세 이상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화이자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물량도 상정한 것이라는 게 아사히신문 분석이다.

일본의 16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는 1억100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을 16세 이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연령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 백신 1억4400만회분(7700만명)을 연내에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1억2000만회분(6000만명), 모더나 5000만회분(2500만명)을 확보해놓고 있다.

스가 총리는 부를라 CEO와 전화통화에서 '일본 전체 대상자에 대해 9월 말까지 (백신을) 확실히 공급해달라'는 뜻을 전했고 부를라 CEO는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본 전체 대상자에게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화이자 백신 확보량을 감안할 때 스가 총리가 추가 요청한 물량은 수천만 명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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