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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美·中 “다른 나라와 기후위기 대응 협력”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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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美 주최 기후정상회의에 기대

시진핑 참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세계일보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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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셰전화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비공개 회담을 한 후 18일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중은 성명에서 “상호간, 다른 나라와 함께 시급성과 심각성을 띠는 기후 위기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각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장기 전략을 강화하고, 파리협정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포함해 다자간 협력에도 힘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서 양국은 오는 22∼23일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대해 ‘기대한다’는 표현을 써 시 주석의 참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한정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16일 케리 특사와 화상 면담에서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와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서도 “기후변화 대응은 마땅히 공통적이면서도 차별적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가 ‘공통적이면서도 차별적 원칙’을 언급한 것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에 탄소 배출 저감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중국의 탄소 배출 감축 의무를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역사적으로 선진국들이 산업화 과정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해 놓은 만큼 선진국들의 탄소 저감 의무가 더 크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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