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일상생활 수행이 곤란할 정도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SNS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병리 현상을 ‘디지털 중독’이라 한다. 위험군은 아닐지라도 대부분 사람이 조금씩은 디지털 중독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처방으로 등장한 것이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다. 디톡스는 인체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중독을 치료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다. 중독성을 줄여 보자는 취지의 활동이 생겨나고 관련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여행 상품도 나와 있다.
‘디지털 디톡스’는 꼭 필요한 일이지만 용어가 어렵다. 디지털과 의학용어가 결합하다 보니 다소 어렵게 다가온다. 과거에는 우리말로 ‘디지털 단식’ 또는 ‘디지털 금식’이란 말을 쓰기도 했다. 얼마 전 국립국어원은 ‘디지털 디톡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디지털 거리 두기’를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이 ‘새말모임’을 통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8%가 ‘디지털 디톡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90.2%가 대체어로 ‘디지털 거리 두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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