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 AP/뉴시스] 4월18일 발생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테이블마운틴 산불이 오랜 문화재와 주택들을 태우고 근처의 케이프타운 대학교 캠퍼스로 옮겨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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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남아공)=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8일 오전(현지시간)에 일어난 테이블마운틴 산불로 300년된 풍차를 비롯한 오랜 문화유산들과 개인 주택들이 불에 소실되고 케이프타운 대학교 캠퍼스에까지 번졌다. 최소 2명 이상의 소방대원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이번 산불은 오전 8시 45분 남아공의 수도 케이프타운 부근에 있는 대표적 명산 테이블마운틴의 동쪽 기슭에서 시작되어 영국 식민지시대 초대 총독인 세실 존 로즈 기념탑까지 옮겨간 뒤 인근의 케이프타운대학교 캠퍼스에도 번졌다.

화재 원인은 놀러 온 부랑자들이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남아공국립공원 관리청이 1차 조사 결과 트위터에 밝혔다.

케이프타운시가 소속된 웨스턴 케이프주 정부는 이번 산불로 1796년에 지어진 농장의 풍차 방앗간 유물인 '모스터트 밀'이 불에 탔다고 화재에 관한 속보를 통해서 밝혔다.

케이프타운 대학교의 건물도 여러 채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로즈 메모리얼 레스토랑은 아예 불타 없어졌다. 산불 일선에는 150~200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되어 불길과 싸웠으며 그 가운데 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현지 당국은 산불에 대한 밤샘 진화작업을 계속해서 불길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프타운 대학교의 1930년대에 건축된 재거 독서실도 불에 탔지만 도서관 안에 있던 가장 중요한 서책들은 회전방화문을 재빨리 작동시켜서 대부분 무사했다고 댄 플래토 케이프타운 시장이 발표했다.

[ 케이프타운= AP/뉴시스] 4월18일 발생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테이블마운틴 산불이 오랜 문화재와 주택들을 태우고 근처의 케이프타운 대학교 캠퍼스로 옮겨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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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모두 캠퍼스에서 나가도록 대피시켰고 산불 지역 탐방객들에게도 모두 미리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대학 기숙사 학생들외에 현지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없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먼 바다에서도 잘 보이는 남아공의 등대와 같은 명산 테이블마운틴의 산불을 끄기 위해 남아공 전 국민들이 각종 필수품등을 기부하고 있다.

200킬로미터 밖에서 알아볼 수 있는 탁상처럼 평평한 테이블마운틴은 예로부터 아프리카의 남단을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했다. 1488년, 포르투갈 항해가인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곳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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