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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첫 여성 과기정통부 장관' 임혜숙 후보자 "무거운 책임감…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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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광화문우체국으로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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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혜숙 후보자는 19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광화문우체국으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장관 유임이 유력시돼온 곳이다. 개각이 임기가 2년 이상 된 ‘장수 장관’을 중심으로 이뤄질 공산이 컸었기 때문이다. 이에 임 후보자 내정은 예상치 못한 카드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 후보자가 예정대로 취임하게 되면 과기정통부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다.

임 후보자는 "‘최초 여성’이라는 타이틀은 가뜩이나 막중한 임무를 더욱 무겁게 한다"라면서도 "무겁지만, 열심히 잘해서 나중에 책임을 잘 완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이공계)여성들이 경력개발을 해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이 여성들의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제도적으로도 경력단절 이뤄지지 않도록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라고도 했다.

임 후보자는 과기정통부의 여러 현안 중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빨리 극복하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 치료제 1호를 만든 것처럼 국산 백신도 가능한 한 빨리 개발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하고 삶의 질을 누리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상급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이사장으로 선임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가장 송구스러운 부분이다"라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현장을 둘러본 경험이 앞으로의 업무 협력과 과기정통부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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