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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3월 주택거래량 다시 늘었지만…서울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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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2109건으로 전달 대비 17.3% 증가

서울은 1만1122건으로 12.5% 하락

“대출규제와 시장 선거 ‘숨고르기’ 영향”

"서울 이탈 수요 경기, 인천 등으로 이동"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서울 주택거래량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숨고르기’ 국면과 함께 대출 규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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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2109건으로 전달(8만7021건)에 비해 17.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10만8677건) 대비 6.0%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거래량은 4만9358건으로 전달 대비 4.1% 늘었으나 1년 동기 대비 24.1% 줄었다. 지방은 5만2751건으로 전달보다 33.2%, 작년 동월보다 20.9% 각각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거래량(1만266건)이 전월 대비 26.2% 상승하며 큰 폭 늘었다. 지방에서는 충남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71.9%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39.3%), 전북(35.8%)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서울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1122건으로 전월 대비 12.5% 하락했다. 대출 규제 영향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주택매도자와 매수자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중위가격이 9억원을 훌쩍 넘어 15억원이 초과하는 주택도 많은 상황에서 대출규제가 이어지다보니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가격 부담감 속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숨고르기 국면도 일부 작용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인천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서울 이탈 수요가 경기, 인천 등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에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대출 신청분부터 시가 15억원을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은 신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3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945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19만9157건) 대비 10.2% 증가했고, 작년 동월(19만9758건) 대비 9.9%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15만1730건)은 전달 대비 16.0% 늘었고, 작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서울(7만2785건)도 전달 대비 14.9% 늘었고 작년 동월 대비 12.5% 증가했다. 지방(6만7727건)은 전월 대비 1% 감소했고, 1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전세 거래량은 12만5895건으로 전달보다 9.7% 늘었고 월세 거래량은 9만3562건으로 10.8% 증가했다.

이데일리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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