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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美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성행... 3개월간 수천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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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쇼피파이에서 판매됐던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페이크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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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은 미국에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CBS가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공지능으로 온라인 사기를 걸러내는 페이크스폿의 CEO 사오드 카리파에 따르면 이베이 등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위조된 백신 접종 증명서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리파씨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이에 해당하는 위조 증명서 판매건을 수천건을 적발했고, 판매자의 계정 이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꾸준히 생기고 있다.

실제로 백신을 맞은 것처럼 양식과 내용을 위조한 경우도 있고, 내용을 빈 칸으로 남겨 놓아 구매자에게 직접 적도록 할 수 있는 것도 판매한다.

백신 접종 증명서가 위조가 쉽다는 점도 증명서 사기범들이 늘어나는 이유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급하는 이 증명서는 가로 4인치(약 10센티), 세로 3인치로 된 양면 종이 카드로 돼있다.

카드에는 소지자의 이름, 생년월일과 CDC 로고가 흑백으로 새겨져있다. 이밖에도 소지자가 접종받은 백신의 제약사 이름, 생산 번호, 백신 접종 날짜와 위치 등을 기록할 수 있게 돼있다.

미 법무장관협회는 지난주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가짜 CDC 백신 카드를 판매하거나 광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베이, 쇼피파이, 트위터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쇼피파이는 가짜 또는 백지 예방 접종 카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판매처 3곳을 폐쇄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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