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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마켓뷰] 코스피 강보합 마감...외국인은 순매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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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0년 7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19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0.22포인트(0.01%) 오른 3198.84를 기록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3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끈 투자자는 연기금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연기금의 이례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3200선을 넘기도 했으나, 연기금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다시 3190대로 내렸다.

조선비즈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기금은 이날 장 초반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했다. 오전 11시 30분쯤에는 누적 순매수액이 13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2시 16분쯤 순매도로 전환했으며, 결국 364억원어치를 팔며 장을 마감했다.

연기금은 순매도로 장을 마쳤지만 일부 대형 바이오주는 순매수했다. 이날 연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1042억원 순매수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325억원), SK바이오팜(326030)(167억원)도 순매수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은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 달리 긴 호흡에서 투자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대형 바이오주를 많이 사들였다는 것은, 단기적인 경기 사이클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고려해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389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3025억원을 순매도하며 최근 지속해온 매수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005930)카카오(035720)등 최근 들어 많이 매수했던 종목을 주로 팔았다. 삼성전자는 2552억원을, 카카오는 1526억원을 순매도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추세적인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2000년 9월 15일(1037.60) 이후 약 20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4포인트(0.77%) 오른 1029.4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6억원, 593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이 110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씨젠(096530)은 전날보다 5.23% 오른 20만9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닥시장 시총 3위를 굳혔다.

노자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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