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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극과 극 ETF…의료기기 '방긋' 인버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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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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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게임, 철강, 에너지 등 각광받고 있는 테마 주식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간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와 파생상품을 담은 ETF는 수익률이 저조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476개 ETF에 대해 지난달 16일~이달 16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의료기기 ETF 수익률이 20.3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4.2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수익률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이날 각 ETF의 자산구성내역(PDF)에 따르면 TIGER 의료기기는 지난 16일 기준 씨젠(19.60%), 레고켐바이오(6.68%), 오스코텍(5.65%), 오스템임플란트(4.98%), 차바이오텍(4.03%) 등을 담고 있다. 임플란트 생산업체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임플란트 업종은 올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뚜렷해 주가 상승률도 돋보였다. 가령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두 달 새 주가 상승률이 19%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억눌려 있던 수요가 늘고, 중국 등에서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임플란트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1분기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TF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주요 섹터를 추려보면 △게임 △철강 △증권 관련주를 담은 ETF 수익률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일례로 타이거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19.89%), KBSTAR게임테마(17.34%), KBSTAR200철강소재(16.46%), TIGER200철강소재(16.00%), TIGER K게임(15.70%), KODEX 증권(12.24%), TIGER증권(11.71%)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게임주를 담은 ETF 약진도 돋보인다. KB자산운용의 KBSTAR게임테마는 전체 ETF 중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이 ETF는 넷마블(9.20%), 카카오게임즈(8.86%), 펄어비스(8.71%), 컴투스(8.67%) 등 보유 비중이 높다. 또 다른 게임 관련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 역시 15.70% 상승률을 보여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철강ETF는 최근 한 달 상승률이 16.69%다. 이 ETF는 현대제철(23.03%), 포스코(20.49%) 등의 보유 비중이 높은데, 포스코는 최근 한 달 새 주가 상승률이 23%에 이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 영업이익 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1년 2분기 이후 분기 최고 수준"이라며 "해외 철강 자회사들이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파생상품 관련 ETF와 인버스 ETF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KB자산운용의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 ETF는 -12.22%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3200선을 넘나들고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표정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적인 곱버스 상품 중 하나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 기간 가격이 6.94%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9일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를 2287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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