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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거울 한번 봤을뿐인데 피부분석까지…스마트미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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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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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인공지능(AI) 스피커와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 미러 제품을 올 5~6월께 세계 최초로 출시합니다."

AI 스타트업인 ICON.AI의 신민영 대표는 "거울만 봐도 자동으로 고객의 피부 정보를 축적하고, 피부 분석을 통해 적절한 피부관리 조언을 해주는 스마트 거울인 'Z미러'를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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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AI가 이번에 선보이는 'Z미러'는 언뜻 보면 뿔형 받침대가 있는 원형의 일반 거울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다. 일단 거울 자체가 7인치 고해상도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이뤄져 있다. 디스플레이는 거울과 화면 역할을 동시에 한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사용자가 스크린을 터치해 셀카를 찍으면 12초 뒤에 AI 알고리즘이 여드름, 주름, 다크서클 등 피부 특성을 분석한다. 이 같은 정보가 누적되면 주·월·연간 단위로 피부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주름이 계속 생기는 부위가 어디인지, 다크서클 생성 추이는 어떤지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사용자 피부 상태에 맞는 스킨케어와 수분·영양크림 등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미러 역할을 한다. 또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보고 싶을 때는 디스플레이 화면 기능을 한다. 탑재돼 있는 아마존 음성 AI 비서 알렉사에 "유튜브 튜토리얼 틀어줘"라고 하면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이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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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사용자는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작은 화면 속 튜토리얼을 시청하며 화장법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터치할 필요 없이 음성으로 유튜브 영상을 재생해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기술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원형 거울 테두리에 설치된 LED 링 조명등 색깔도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자유롭게 설정해 최적의 조명 상태에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메이크업 도중 음성명령만으로 디바이스에 탑재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스피커를 통해 노래를 재생할 수도 있다. 신 대표는 "보통 여성들이 메이크업을 하면 손에 화장품이 묻어 있게 마련이지만 AI 스피커가 탑재된 스마트 미러를 쓰면 모든 것을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어 화장품이 묻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블루투스도 탑재돼 있어 휴대폰에 있는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스마트 미러에서 재생할 수 있다.

ICON.AI의 스마트 미러는 2020년 CES '스마트홈' 부문 혁신상을 받는 등 이미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에 선정됐다.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선도형 기업에 최대 3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의 성장 관문'으로도 불린다.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은행보다 심사 기준이 더 까다로워 기술성과 사업성을 엄격하게 따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 대표는 "퍼스트 펭귄 선정의 의미는 결국 신뢰도가 높은 기관으로부터 사업성과 성장성을 사실상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ICON.AI는 스마트 미러뿐만 아니라 AI 스피커 기반 디바이스를 통한 헬스케어 공략도 본격화한다. 신 대표는 "Z미러처럼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Z케어(Zcare)'는 손가락을 대면 심박수·혈압·산소포화도 등이 측정돼 의사에게 관련 정보를 전송해주는 휴대용 건강 도우미와 같은 디바이스"라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명인 ICON.AI는 AI 업계에서 상징적인(ICON) 기업이 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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