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왕,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미국 유력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7일 별세한 신춘호 농심 회장을 조명했다. WSJ는 지난 17일자 신문에 '한국의 라면 왕, 글로벌 브랜드 만들다(Korea's 'Ramen King' Built a Global Brand)'라는 제목으로 기사(사진)를 게재했다.
기사는 1960년대 형님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면시장 성장성을 예견하고 사업을 시작했던 신춘호 회장의 창업 스토리를 소개했다.
신 회장은 닭고기 국물을 기본으로 한 일본 라면과 달리 소고기 국물을 선호해 차별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식 매운맛을 고집하며 세계 무대로 진출했고, 이 때문에 농심이 10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간편식을 찾는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번지면서 농심 라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고 신춘호 회장 |
또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과 함께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이 같은 인기에 농심이 컵라면 버전 짜파구리를 실제 제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농심 관계자는 "WSJ가 고 신 회장 소식을 다룬 것은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라면으로 세계 1등을 해보자는 고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외 사업 확대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