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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체크] 들쑥날쑥 대선주자 지지율 '바르게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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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앞두고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팀의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보니까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는 흐름입니다. 그런데 어디는 1, 2위 간의 격차가 크고 또 어디는 오차범위 내 접전 이렇게 나오는데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납니까?

[기자]

■ 객관식이냐 주관식이냐

쉽게 말하면 객관식 시험과 주관식 시험 중에 어떤 게 어렵냐, 그런 차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주관식이 어렵다고 얘기하죠.

객관식은 좀 찍기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대선주자를 만약에 주관식으로 물어본다고 하면 충성도를 측정하기 좋다고 얘기를 합니다.

머릿속에서 바로 떠오르거나 이미 마음속에 두고 있는 후보를 바로 호명한다는 건 충성도가 그만큼 높다라는 설명이 되는 겁니다.

이미 마음에 결정도 내리고 있어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건데,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주관식 조사를 하는 것이 갤럽이라는 곳이 사실상 유일합니다.

최근에 나온 조사를 보시면 윤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가 엇비슷하게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이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두 사람 다 대선주자로서 바로 자신을 꼽는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들을 엇비슷하게 약 20% 이상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로 보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떻습니까? 객관식보다는 주관식 조사가 더 적합하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 객관식은 투표와 비슷하다

주관식처럼 어려운 시험이 꼭 종이 시험이냐, 이렇게 볼 수는 또 없을 것 같습니다.

주관식 시험 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못 푸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주관식 여론조사의 경우에는 모르겠다, 무응답이나 이런 부동층 등이 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갤럽 조사 아까 보신 것처럼 보시면 평소 이야기하는 사람들 말고도 모르겠다거나 잘 답을 하지 않는 부동층들이 무려 33%나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객관식 조사 같은 경우에는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에 꼭 최선의 후보가 아니어도 차선의 후보를 뽑을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부동층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요.

오늘 저희가 조사한 조사에서도 부동층은 4.8%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택지를 보고 골라야 하니까 마치 투표를 하듯이 민심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결국에는 두 가지 방식을 종합해서 봐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그래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주관식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간의 1, 2위가 비슷하게 나오는데, 객관식으로 물으면 더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 야당 선택지가 없다

일단 야권 내에서는 윤 전 총장 이외에 눈에 띄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객관식으로 물어봤을 때 여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 또는 정세균이냐 이런 선택지가 많아서 응답이 분산되는 반면에 야당 지지층에서는 윤석열이냐 아니냐 이 응답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부 심판 성향이 윤 전 총장에게 더 쏠리고 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다시 말하면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아직은 윤석열이라는 인물보다는 윤석열로 대표되고 있는 정부 심판 성향에 더 반응하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는 결국 흐름 그러니까 추세를 봐야 하는데요. 지금 추세에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 수치보다 추이가 중요하다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추세는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이어지고 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고요.

다만 개별 조사는 그 응답층도 다르고 말씀드린 것처럼 조사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추이를 봐야 합니다.

정치적인 계기별로 지지율 격차가 어떻게 변하는지 또 어느 후보의 지지가 누구한테 가느냐, 이런 것들을 살펴보셔야 되고 또한 JTBC 조사처럼 선호도와 비선호도를 같이 보면서 그 격차가 줄어드는지 여부도 보시는 게 중요한 대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치팀의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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