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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휴대용 칫솔 살균기 살균력 99.9% 라더니… 15개 제품 중 12개는 '과장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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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등 감소율 85.8%그쳐

3개 제품만 만족스러운 효과

휴대용 칫솔 살균기의 살균력이 ‘99.9%’인 제품은 5개 중 1개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이 온라인 판매 비중이 큰 휴대용 칫솔 살균기 15개 제품의 살균력을 검증했다. 검증은 칫솔에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뮤탄스균 4개 균주를 접종해 시료에 장착한 뒤 균 감소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검증 결과 15개 제품 중 오투케어(BS-4000), 프리쉐(PA-TS700), 한샘(4.0 LED 충전식헤드형) 3개 제품만 4개 균 모두 99.9% 감소했다. 나머지 12개 제품 중 9개 제품은 일부 균에서만 99.9% 감소했고, 3개 제품은 4개 균 모두 살균력이 99.9%에 미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살균력이 떨어지는 12개 제품의 균별 살균력을 살펴보면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평균은 88.6%였으며 허밍(HMC-1000, 40.7%), 유토렉스(UTC-3060, 67.9%), 닥터웰(DR-190, 60.6%) 3개 제품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대장균 살균력 평균은 91.5%였으며 유토렉스(47.8%), 닥터웰(59.5%) 2개 제품은 평균치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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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농균 살균력은 12개 제품의 평균값이 77.5%에 그쳤으며 닥터웰(13.5%), 유토렉스(26.2%), 허밍(55.6%), 식스비(SB-UVLED02, 65.8%) 4개 제품은 평균보다 떨어졌다. 뮤탄스균 살균력 평균값은 85.6%였으며 닥터웰(31.5%), 식스비(54.3%), 유토렉스(84.1%) 3개 제품은 평균에 못 미쳤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휴대용 칫솔 살균기 12종의 4개 균에 대한 평균 감소율은 85.8%로, 대다수 업체가 광고하는 99.9%의 감소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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