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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바퀴벌레 공포증’ 아내 탓 18번 이사한 남편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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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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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아내 때문에 3년간 18번이나 집을 옮겨 다녔던 인도 남성이 결국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투데이온라인 등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 보팔시에 거주하는 남성 A 씨는 아내 B 씨가 극심한 바퀴벌레 공포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됐다.

바퀴벌레만 보면 기겁하던 B 씨는 바퀴벌레가 자주 출몰하는 부엌 출입을 아예 거부하기도 했다. B 씨는 집안에서 바퀴벌레를 마주칠 때마다 남편에게 다른 집으로 이사 가자고 애원했고, 2017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이듬해 집을 옮겨야 했다.

하지만 이사 후에도 B 씨의 공포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집에서 바퀴벌레가 나올 때마다 이사를 요구하는 B 씨 때문에 A 씨는 3년 동안 18번이나 집을 옮겼다. 더는 막대한 이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던 A 씨는 결국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A 씨는 인도 대표 의료기관으로 알려진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에 아내를 데려가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아내가 처방약 복용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아내 B 씨는 남편이 자신의 두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병으로 몰아갔다며 억울해했다. 복지센터 관계자가 나서 부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 없었다.

한편, B 씨처럼 ‘바퀴벌레 공포증(katsaridaphobia)’이 있는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마주한 즉시 울거나 소리를 지르고, 심할 경우 공황 발작 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고 한 매체는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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