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백신 관광'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여유로운 나라들이 백신 접종을 미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인데요.
결국 여행 갈 여력이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백신을 맞는 것이어서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호텔에서 백신 접종을 맞는 사람들...
하루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여행 온 50여 명의 관광객입니다.
백신 접종과 관광을 결합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것입니다.
[유베 카임 / 독일 관광객: 독일에서 백신을 맞으려면 5~10개월을 기다려야 해요. 저한테는 너무 긴 시간이어서 다른 기회를 찾아봤어요.]
이들이 맞는 백신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 V'로 아직 유럽의약품청의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명 의학 저널에 논문이 실리며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유럽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에노 렌제 / 독일 관광객: 의학 저널에 '스푸트니크 V'가 91% 안전하다는 논문이 실렸어요. 나는 그들을 믿어요. 그래서 좋다고 했죠.]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세르비아와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서도 백신 접종을 포함하는 여행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극도로 침체해 있는 알래스카주가 오는 6월 1일부터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코로나19 백신을 놔줄 방침입니다.
[마이크 던리비 /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 알래스카에 와서 백신을 맞으세요. 돈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이만하면 이번 여름 알래스카를 찾을 훌륭한 이유가 되겠죠?]
백신 부족을 틈타 이를 경제적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백신을 구하지 못한 국가에 돌아가야 할 물량을 부유한 관광객이 새치기 접종하는 것과 같습니다.
백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한다는 윤리적 지적을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이꽃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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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백신 관광'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여유로운 나라들이 백신 접종을 미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인데요.
결국 여행 갈 여력이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백신을 맞는 것이어서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호텔에서 백신 접종을 맞는 사람들...
하루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여행 온 50여 명의 관광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