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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호주 93세 할머니♥100세 할아버지 "우리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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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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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00세 할아버지와 93세 할머니의 결혼식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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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00세 할아버지와 93세 할머니의 결혼식이 열려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웨일스주 지역매체 영위트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헌터 밸리의 카메론 파크 요양원에서 마리 힐(93) 할머니와 론 헤들리(100) 할아버지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요양원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운명처럼 이끌려 사랑에 빠졌다.

남편과도 사별하고 가족과 떨어져 살던 마리는 지난 2017년 요양원에 입소했다. 론 역시 아내와 사별한 뒤 2019년 요양원에 들어왔다. 두 사람은 요양원 운동 교실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해 함께 산책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데이트를 즐겼다.

마리는 론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론은 "마리는 내게 '언제 나랑 결혼할거냐'고 거듭 물었고 나는 (그때마다) '시간을 달라, 생각해 봐야겠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결국 론의 프로포즈로 두 사람의 운명같은 사랑은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론의 새로운 손녀가 된 소피아 차크마 힐은 "할머니가 론과 함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론과 마리는 요양원 사람들과 가족들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마쳤다.

결혼식 이후 론은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는 "남편이 신혼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100살이다.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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