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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개호 의원 담양 사무소’ 관련 코로나 확진 4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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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등으로 감염 확산

확진 판정 비서·당직자 8명

유흥주점 등 ‘5인 금지’ 위반

방역당국, 과태료 부과 방침

[경향신문]

광주와 전남에서 국회의원 비서가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지역사무소 모임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역당국 조사에서는 의원 비서와 지역사무소 당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수차례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광주와 전남도는 전남 담양의 이개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연락사무소 모임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기준 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확진자가 24명 발생했고 전남에서 14명, 전북 2명, 서울에서 1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 의원의 비서 A씨와 지역사무소 당직자들은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지난 7일 저녁 담양의 한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졌다. 음식점에서 시작해 주점으로 옮겨 진행된 두 차례 모임에는 각각 7~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8명은 지난 14~15일 무더기로 확진됐다. 최근 지역구를 방문해 이들을 만난 이 의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와 지역사무소 당직자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담양과 인접한 광주에서도 모임 참석자가 다녀간 음식점과 유흥주점에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담양 모임에 참석했던 확진자가 지난 10일 다녀간 광주 광산구 음식점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A씨가 지난 9일 찾았던 광주 서구 한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 유흥주점을 찾을 당시 A씨 일행은 모두 5명으로 또다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A씨와 동행한 2명, 주점 종업원 3명과 가족 3명이 확진됐다. 종업원과 만난 또 다른 손님 1명도 감염됐다. A씨가 수차례 방역수칙을 위반한 정황도 확인되고 있다. 당국이 A씨가 코로나19를 전파할 우려가 있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동선을 추적한 결과 그는 5일 3회, 7일 2회, 9일과 10일 각각 1회씩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했다.

당국은 A씨와 지역사무소 당직자들의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된 만큼 추가 조사를 진행해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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