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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화웨이, 네덜란드 최대 통신사 고객 통화 감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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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최대 통신사 KPN 의뢰 보고서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지난해 5월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화웨이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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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네덜란드 최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통화를 감청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신문 폴크스란트는 2010년 컨설팅회사 캡제미니가 네덜란드 이동통신사 KPN을 위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화웨이가 KPN 가입자 650만명의 통화를 KPN이 모르게 감청했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네덜란드에 있는 화웨이 직원과 중국 측이 감청할 수 있던 통화에는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통화도 포함됐다.

KPN은 이 보고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화웨이가 고객 정보를 가져갔다는 사실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또 "우리 네트워크와 시스템에 무단으로 통제 없이 무제한으로 접속한 공급업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정부 기구로부터 허가되지 않은 행위를 했다는 비난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KPN은 2009년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으며, 네덜란드 정보기관인 AIVD가 스파이 행위 가능성을 경고하자 해당 보고서를 의뢰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KPN (고객의) 휴대전화를 감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용자들이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KPN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KPN은 캡제미니 보고서를 받아본 이후에도 화웨이와 3G·4G 네트워크 관련 계약을 맺었다. 다만 지난해 KPN은 유럽 이동통신사 최초로 핵심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를 배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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