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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vs"보복"…오세훈, '朴 장례책임자' 문책에 누리꾼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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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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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1.4.20./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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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를 서울시장(葬)으로 처리한 책임자에 인사명령 조치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에 관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사건 당시 인사 문제,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오 시장의 조처가 박 전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비판 의견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이게 진심으로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모습인가 싶다"며 "부끄럽고, 속이 부글부글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너도 미투나 걸려라"라면서 "남페미(남자 + 페미니스트) 인증이냐"라고 했다.

오 시장의 조처가 정치 보복이란 평가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것이 민주당과 차이다. 민주당은 승리하고 상생을 외치는데, 국민의힘은 전리품을 챙기고 패배한 장수와 졸병들 목을 친다"고 비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권이 넘어간다면 이런 일은 부지기수일 것"이라며 "밭 갈고, 투표근육 단련하자"고 적었다. 또 "대놓고 정치 보복을 한다"며 "정권 뺏기면 이런 꼴 매일 보게 될 것이다. 정신 차려야 한다"는 댓글도 눈에 띈다.

반면 친야(親野)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는 서울시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소식을 반겼다.

한 네티즌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서울이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속이 시원하다"며 "성범죄 재판도 받지 않았는데, 왜 시울시장(葬)을 치르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인권에 따른 '단호박'(단호한 결정을 빗댄 표현)"이라며 "열렬히 환영한다"고 썼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에 "이건 잘했다"면서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적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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