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타국을 마음대로 부리면 누구의 지지도 못받아” 미국 비판
이날 포럼에 정상이 참석한 국가는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캄보디아, 몽골 등이다. 미국 동맹국은 뉴질랜드와 우리나라뿐이다. 통상 이 포럼엔 총리가 참석해왔는데,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23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 다음 달 하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아시아 나라들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의 정신을 실천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구동존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정책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동안 세계는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아시아의 포용 정신에 주목해왔다”며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 아시아부터 코로나 공동대응,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 등을 밝혔다. 또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큰 나라와 작은 나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동등하게 협력할 때 인류의 미래도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주석은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미국의 내정간섭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미국을 향한 경고를 분명히 했다. 그는 “코로나는 우리에게 냉전과 제로섬 방식의 사고 방식을 거부하고, 신냉전과 이데올로기 대립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걸핏하면 타국을 마음대로 부리고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한 국가나 몇몇 국가가 제정한 규칙을 다른 나라에 강요해서는 안 되며, 전 세계가 일부 국가의 일방주의 장단에 맞추도록 해 서도 안 된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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