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글로벌] 美 제재에 고통받던 화웨이, 자율주행차에서 활로 찾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현기 대표]
테크M

화웨이 /사진=디미닛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더욱 공격적인 '반중(反中)'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톰 코튼 상원의원과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은 상무장관에게 '중국 반도체 산업 추가 제재;를 권고했습니다. 두 의원은 "중국 기업에 EDA를 수출하는 회사들은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는 반도체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로, 반도체 설계에 반드시 요구됩니다.

계속되는 미국의 반중 행보에 중국 화웨이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2019년 미국은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을 고려해 블랙리스트에 화웨이를 올렸습니다. 미국 내 기업들은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때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지난해 9월 개발 및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11월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했습니다.

화웨이는 신규 사업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정했습니다. 완성차 업체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이 사업 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지난 12일 쉬즈쥔(徐直軍) 화웨이 순환회장은 "자동차 기업이 좋은 차를 만들게끔 돕겠다"며 "중국에서 매년 3000만대의 차량이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당 1만위안(약 172만원)만 받아도 큰 비즈니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화웨이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공개됐습니다. 19일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 베이징차의 전기차자회사 '베이징차신에너지'와 화웨이가 함께 만든 자율주행차 '아크폭스(Arcfox) 알파S HI'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동차 전면에는 '화웨이 인사이드(HUAWEI INSIDE)' 로고가 적혀 있었습니다.

아크폭스 알파S HI는 기존 베이징차신에너지의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에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더해진 모델입니다. 'HI'는 '화웨이 인사이드'의 약자입니다. 화웨이가 다른 기업과 공동 개발한 모델 중 상품화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이번 모델에는 화웨이의 하모니 운영체제(OS)가 탑재됐습니다. 하모니는 2019년 8월 화웨이가 선보인 플랫폼 운영 체제입니다. 기존 2019년 5월까지는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모바일 운영 체제로 추측됐지만, 화웨이는 2019년 7월에 IoT 하드웨어용으로 설계된 운영 체제라고 정정했습니다.

베이징차신에너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모델에는 화웨이의 '치린 칩'과 12대의 카메라, 여러 레이더가 탑재됐습니다. 그리고 L3급 이상의 자율주행 성능을 보이며 10분 충전으로 197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38만8900~42민9900위안(약 6700만~7400만원)입니다.

과연 화웨이가 새로운 먹거리로 발견한 자율주행차에서 생존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