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로 이현주 변호사를 임명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 첫 검찰 수사에 이어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특별조사위원회, 대검 특별수사단의 8차례 조사·수사가 이뤄졌고 이번에는 특검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이현주 특검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새날로 변호사인 이 신임 특검은 사법연수원 22기 출신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전·충청지부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국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전날 특검 후보자로 이현주·장성근 변호사를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세월호 추모일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해 국회에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특검이 통과돼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명식 직후 한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월호 참사 의혹이 남아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나라,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 등에 대해 한 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수사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이 특검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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