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최된 취임식에서 김현준 LH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 L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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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LH 제5대 신임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일 경남 진주 본사 강당에서 김현준 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기획조정관실 국장과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 업무를 수행한 경험도 있어 LH를 청렴·공정한 조직으로 재탄생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준 사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전담조직인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하겠다"며 "정부의 LH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여 청렴하고 공정·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고 강보했다.
그러면서 "국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LH 혁신방안에 반영하고,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그동안의 부조리, 불합리한 관행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적극적으로 쇄신해 이행성과를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차질없는 정책수행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2.4 주택공급대책(공공주도 3080+)과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LH에 주어진 정책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공공전세·공공자가·공공분양 등 다양한 방식의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대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 정보로 사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무관용으로 엄단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업무혁신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현준 사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한다. 이후 3기 신도시 사업현장 등을 찾아 정책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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