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봉준호 감독은 26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게 된 한국영화에 대해 "2년 연속이란 표현보다는 '미나리'라는 작품의 뛰어남 때문이다. 트렌드나 아시아, 한국 콘셉트로 묶는 것 보다는 '미나리'만의 훌륭함으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공교롭게도 재미 감독님께서 한국 이민자들을 다룬 이야기다보니까 한국이 주목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 102년 역사에서 최초로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사라는 거창한 잣대보다는 윤여정 선배님의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이 든다. 오스카를 목적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연기 활동을 해오신 게 아니라 반세기 넘는 50년 동안 연기 생활을 성실하게 해오셨는데 뒤늦게 아카데미에서 부지런함을 떨어서 찾아와 상을 드린 것이다. 이미 내공과 역량과 연기의 훌륭함을 갖추고 계셨던 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봉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 강수연, 칸느 전도연, 베를린 김민희 배우가 있었는데 오스카가 한국의 배우를 뒤늦게 알아본 것이다. 국제 영화제가 아니긴 하지만 전세계의 훌륭한 배우들에게 상을 주고 있다. 오스카가 뒤늦은 감은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영화 '미나리'의 국적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서류상으로 국적을 나누면 영화 투자 제작비 비중으로 기준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지만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한국 교포 감독님이 자전적 이야기로 스토리를 써내려 간 것이고 회초리, 화투 같은 한국 정서가 있는 것으로 봐서 한국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작품이 훌륭할 수록 국적을 초월하는 것 같다. 전세계 어느 관객들이 봐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카가 너무 하얗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달라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오스카 투표 회원이 9000여명인데 여전히 그 중에 다수는 백인 영화들이다. 미국, 영국 이외의 회원 숫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더 많은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봉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한국어 작품과 영어 작품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 중이다. 한국어 작품은 시나리오를 지난 1월에 완성해놓고 다른 기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고, 영어 작품 시나리오는 작업 중이다. 당분간은 혼자서 조용히 준비하는 작업의 시간이 길게 있을 거 같다"고 답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26일 한국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오스카 감독상 시상에 나섰다. 특히 시상 코멘트는 봉준호 감독이 오롯이 한국어로 설명하고 샤론 최의 통역과 함께 영어 자막을 입혀 눈길을 모았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