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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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산 상속 내용이 28일 공개된다.
이 회장 유산 상속분에 대한 상속세 신고·납부 시한이 오는 30일인 점을 감안해, 이에 앞서 상속을 둘러싼 유가족의 결정을 발표하는 것이다.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중인 관계로 삼성전자가 오너 일가를 대신해 구체적인 상속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장 유산 상속과 관련해 재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이 회장 소유의 삼성 계열사 주식 배분 방식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결국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방식이 되겠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베일속에 있다.
현재 삼성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은 각각 1% 미만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한형 기자 |
우선 지난 26일 삼성 일가가 금융당국에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을 공동보유하겠다고 신고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 전량을 상속받고 삼성생명 지분은 가족이 분할소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룹 경영권과 관련해 상징성이 있는 삼성생명 지분을 이 부회장에게 몰아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상속법에 따른 법정 비율대로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가장 많은 상속분을 받지만 가족간 상의를 통해 지분 배분율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감정가만 3조원에 육박하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미술품도 관심사다.
삼성 일가는 1만점이 넘는 미술품을 이 회장의 생전 뜻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품이 기증 처리되면 상속세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끝으로 이건희 회장의 사회 환원 약속과 관련한 '깜짝 발표'도 나올 수 있다.
앞서 이 회장이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차명계좌로 관리했던 재산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실행되지 못했는데 이번 상속 과정에서 해결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재계에서는 삼성 일가가 이 회장의 유산을 정리하면서 조 단위 사회 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한편 삼성 일가는 10조원이 넘는 상속세 납부와 관련해 이달 말에 한 차례 내고 나머지 금액을 5년 동안 나눠서 납부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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