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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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를 위해선 야권의 대권 후보들을 모두 한 무대 위에 올려놓고 용광로에 녹여내는 작업을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흥행시키는 게 중요하다. 사심이 없고 강단과 결단력이 있는 내가 적임자다."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김태흠 의원(3선·충남 보령시서천군)은 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180석의 거대여당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전투력과 전술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당이 독선과 오만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선 사생취의(捨生取義), 즉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의를 좇는다는 각오로 정치생명을 걸고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법적·정치적·신상 등에서 자유로운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로서 전투력·투쟁력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원내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결과물로 승리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과정에서의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여당이 일방처리를 해도 야당이 제대로 싸우질 않으면 답답하지 않나. 협상에서 승리를 얻어내진 못해도 과정에서 여당이 독선으로 흐르고 야당을 무시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킬 수 있는 싸움이 필요하다. 자꾸 야당이 협치, 타협을 얘기하는데 그건 여당의 언어다. 야당의 제1 책무는 집권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야당에서 협치와 협상을 말하는 건 웃긴 얘기다.
-향후 원구성 재협상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법사위원장은 협상 대상도 아니고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온 협치와 타협의 산물이다. 법사위원장 야당 배정은 사실상 불문법이었는데 여당이 이걸 깨고 독차지했다. 원내대표가 되면 원점에서 다시 협상하잔 요구를 할 것이지만, 들어주지 않는다고 구걸하고 싶진 않다. 그건 국민이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다.
-협상 파트너로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일전에 '호중지천(壺中之天)'이란 말을 한 적이 있다. 항아리 안에서 보는 세상은 지극히 협소하단 뜻이다. 소위 속좁은 세상을 말한다. 윤 원내대표에겐 친문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위한 통 큰 정치를 하자고 말하고 싶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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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를 위해선 내년 대선까지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혁신했음을 보여야 한다. 복안이 있나.
▶당 체제를 정비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준비해 국민들께 전달하는 게 급선무다. 특히 4·7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정확히 분석해야 하는데, 청년 일자리·부동산 등 문제에 국민들이 분노한 것이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다. 따라서 청년 일자리 문제와 부동산 3법 개정 등을 요구할 것이다. 또 하나는 통합이다. 이 정권 들어 적폐청산이랍시고 진영 논리를 갈기갈기 찢어놨다. 이렇게 분열된 사회를 화합하는 통합을 추구할 것이다.
-충청권 후보로서 소위 '영남당' 논란에 대한 생각은.
▶대선은 구도이고 특히 지역구도가 중요하다. 우리가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선 영남당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중원, 충청권을 공략해야 한다. 영남에서만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나오는 것보다는 충청에서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이 충청에 대한 배려이자 중원에 포석을 두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영남이 당의 제1 지지기반인 것은 맞지만 그것만 갖고는 안 된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지연되는 분위기다. 야권 통합에 대한 입장은.
▶외연 확장을 위해선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설 수 있는 모든 세력의 연대와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대전제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4·7 재보선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거가 끝나고 통합하겠다고 말한 것이고 우리 당도 암묵적으로 동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통합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야권 대권주자 1위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한 생각은.
▶윤 총장이 정치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언론을 통해 그가 경쟁력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 등은 봤다. 본인이 정치 선언을 하면, 그때 그분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평가하면서 그분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
-국민의힘 내부의 대권주자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는데 이를 끌어올릴 방안이 있나.
▶아직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지지율에 대한 평가는 이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본다. 오세훈 후보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질 것이라 예상되지 않았나. 앞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 무대 위에서 얼마만큼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초선 당대표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초선들이 당에서 자신들의 역동성과 신선함을 갖고 개혁과 혁신의 목소리를 내고 지도부 입성에 도전하는 것은 환영한다. 다만 개혁과 혁신을 주장한다면 그것의 구체적 내용을 갖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다고, 초선이라고 다 신선한 건 아니잖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후 국민의힘이 '아사리판' '자중지란'이란 비판이 나온다. 어떻게 보시나.
▶지도부 선출 과정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른 여러 의견들이 공당이라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지도부 선출을 해서 하나로 힘을 모아갈 수 있는 과정을 밟는 단계라고 본다. 우리를 걱정하는 시선은 알겠지만 '아사리판'이란 표현은 절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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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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