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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10만원대 폰부터 폴더블까지…5G 스마트폰 슈퍼사이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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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올해부터 5G가 주도하는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상용화 첫해인 2년 전만 해도 전 세계를 통틀어 1600만대 선에 그쳤던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6억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도 10만원대 중저가부터 폴더블 폼팩터까지 각양각색의 5G 스마트폰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 ‘껑충’

2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5G 단말기(스마트폰+피처폰) 출하량은 6억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역시 5G 스마트폰의 연간 출하량이 지난해 2억1326만대에서 올해 5억3853만대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G 상용화 첫해 판매 대수가 1600만대 안팎임을 감안할 때 확연한 성장세다. 가트너는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며 올해 모든 지역에서 5G 스마트폰의 '모멘텀'을 맞이했다"면서 "5G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5%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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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용화 2년 차인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중국 등 일부 5G 선도국에 국한됐던 이른바 ‘5G 마이그레이션(이동)’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100~200달러대 보급형 5G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고 각국 5G 네트워크의 가용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성숙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에서 확연하다. 올해 중국 내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59.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A의 데이비드 커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5G 단말기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1350%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런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코로나19 경제 회복,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 5G 확산세가 맞물리면서 올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10만원대 중저가부터 폴더블까지

10만원대 스마트폰부터 접히는 폴더블 폰까지 소비자들의 5G 단말기 선택권도 대폭 확대됐다. 상용화 첫해 출시된 5G 단말기는 불과 7개 기종에 그쳤고 가격도 100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하지만 이른바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시장에서 현재 판매 중인 5G 기반 스마트폰만 30~40종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시장에 출시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는 본격적인 5G 마이그레이션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연초 갤럭시S21을 5G 플래그십 최초로 100만원 이하 가격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저가에 플래그십 성능을 갖춘 갤럭시 A52 5G 등 A시리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 A42 5G, 갤럭시 A32 5G, 갤럭시 A22 5G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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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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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등 폼팩터 전쟁도 5G가 주도하는 슈퍼 사이클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 샤오미, 애플 등이 가세하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월 세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선보인 화웨이는 하반기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을 추가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Z폴더 후속작에 대응해 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폴더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애플까지 가세할 경우 관련 시장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기술 혁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5G 기반의 폼팩터가 향후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하는 빅 사이클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또다시 스마트폰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인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당초 업계는 상용화 2년차인 작년부터 5G 주도 슈퍼 사이클을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팬데믹은 시장 전반에 타격을 줬다. 반도체 대란에 따른 5G 칩셋 부족도 관건으로 꼽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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