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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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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등 시민단체 “오세훈 광화문광장 전면 재검토 약속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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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시민단체와 협의 과정, 사과도 없어”

28일 시청사 앞에서 오 시장 규탄 기자회견

헤럴드경제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의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 규탄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도시연대 등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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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계속하기로 결론 낸데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오세훈 시장이 선거 운동 기간에 약속한 전면 재검토를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과 도시연대 등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시장은 약속과 달리 공사를 중단하고 공론화를 재개하지 않았다”며 “광장 조성의 내용과 방식, 시기에 대해 시민과 시민단체, 시민위원회 등과 시간을 두고 폭넓게 협의하는 과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 시절인 지난달 경실련에 보낸 질의 답변서에서 ‘광화문광장 사업에 반대한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사업을 중단하고 공론화를 재개하겠으며 새 광장을 조성하는 내용, 방식, 시기에 대해 시민사회와 시간을 두고 폭넓게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다.

이들 단체는 특히 오 시장이 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관한 논란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소모적인 논쟁은 시민 공론화가 부족한 광장 계획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공사를 강행한 서울시 행정 공무원들과 800억원에 이르는 관련 예산을 통과시켜준 서울시의회에 그 책임이 있다”고 짚으면서, “오 시장은 이 문제에 단 한 마디의 책임 인정이나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전날 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 계속 진행 방침을 밝히면서 박원순 전 시장 취임 이후 광장형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진 것에 대해 “행정의 연속성이 훼손되는 엄혹한 시간이었다”고 비판했지만,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에서 공사를 강행한 결정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잘못된 결정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광화문광장이 지속가능한 광장이 될 때까지 이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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