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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용판 “윤석열 ‘친검무죄, 반검유죄’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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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댓글사건 은폐 누명

    무죄에도 유감 표명 없었다”

    국민의힘 내부 첫 공개비판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28일 야권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을 실제로 실행한 행동대장”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고대하던 국민의힘에서 그와의 ‘악연’을 두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에게) 억울하게 기소돼 2년간 재판을 받았다”며 “당시 특정인의 진술에만 의존한 검찰이 무죄 증거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3년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을 기소한 검찰의 특별수사팀장이 윤 전 총장이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였다면 최우선적으로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過勿憚改·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쳐야 함)의 전환을 거쳐야 한다”며 “적폐 수사를 지휘한 윤 전 총장은 ‘친검무죄, 반검유죄’인 측면은 없었는지 자신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의 기대를 높여주는 소중한 우파 자산”이라면서도 영입을 하기 전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권주자로) 윤 전 총장만이 답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 당에도 보배 같은 분들이 있고, 때가 되면 무섭게 지지율이 오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윤 전 총장의 ‘탄핵 수사’ 전력을 지적하는 대구·경북(TK) 지지층의 목소리에 총대를 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의원은 그러나 “대구의 부정적 여론을 전달할 위치에 있지 않다. 이 문제를 던지는 데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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