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 오늘(30일) 선출됩니다.

공석인 당 대표 자리까지 대행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거운데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으로 불거진 '도로 한국당' 논란부터, 차기 지도부로 넘어간 야권 통합까지 과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권성동·김기현, 3선 김태흠, 유의동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집니다.

영남과 충청, 강원과 수도권 등 지역별로 고루 출마한 가운데,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정권 탈환의 주춧돌을 놓을 적임자라고 자임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지난 26일) : 이제 우리에게 지지를 보내려고 고민, 고민하고 있는 대다수 말 없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지난 26일) : 개혁적 마인드를 계속 지켜온 제가 이 혁신과 통합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을까.]

[김태흠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지난 26일) : 소수당이라는 부분을 1년 동안 절실히 느꼈잖습니까? 이런 속에서는 싸움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유의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지난 26일) : 가치 확장, 지역 확장, 세대 확장을 통해서 당을 변화시키고 민심을 얻겠습니다.]

전당대회 때까지 당 대표 역할도 맡아야 하는 만큼, 새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산적한 과제를 마주해야 합니다.

강경파인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상대로 한 상임위원장 재배분 협상은 물론,

사면론으로 불거진 '도로 한국당' 논란도 풀어내야 합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통한 야권 통합도 새 지도부 몫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후임 원내대표가 뽑히면 당 대표 대행을 겸하는데, 그 당 대표 대행과 계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 국민의당이 흡수 통합을 거부하고 '당 대 당' 합당을 요구하면서 당헌과 정강 정책부터 대대적인 논의에 착수해야 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도) 노선이라든지 당헌 및 정강·정책, 필요한 위원회들 거의 대부분 그런 취지에 동의한다고 하셨습니다.]

균형 있는 야권 통합 추진과 함께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숙제도 있습니다.

당내에서 특정 지역이 독식해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차기 당권과 대권 구도 또한 요동칠 전망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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