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미국이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을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제한한다.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 성명을 내고 "미국 행정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언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인도의 "엄청난 코로나19 발병과 다수의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보급과 함께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감하는 미국과 달리 인도에서는 전례 없는 속도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38만명을 넘었고 하루 사망자도 3500명에 육박했다.
또 인도에서는 감염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B.1.617)도 발견돼 우려가 커진다. 인도의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운 여행 제한이 인도와 미국 간 항공편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전 미국 정부는 인도의 보건 위기를 이유로 인도에 체류하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인도를 떠날 것을 권하기도 했다. 대사관 직원의 출국허가도 검토 중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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