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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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머리 상처와 관련해 경찰은 물길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일 용산 경찰서와 서초 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손씨에 대한 부검을 맡기고 손씨 사망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는 구두소견을 냈는데 그렇다면 물길로 인한 상처일 확률이 높다”며 “한강의 빠른 유속과 부유물로 인해 사체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손씨 구조 당시에도 현장 인근에 통나무 등 부유물이 많던 상황”이라고 중앙일보를 통해 밝혔다.
앞서 손씨의 유족은 국과수가 전날(1일)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A씨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자상이 두 개가 있으나, 이 자상이 직접적 사인은 아니라는 소견을 냈다고 전했다. 또 뺨 근육 일부가 파열 됐지만 치아는 괜찮은 상태라 누군가에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는 모른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경찰 측은 머리에 난 상처를 물길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경위는 국과수의 공식 부검 결과를 토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실종 기간이 길어지며 경찰은 기동대·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고, 가족들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아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손씨 시신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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