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반쯤 뛰어가는 남성 3명 신원 파악중
친구 A씨 사라진 휴대폰도 관심
손씨 부친 "왜 그랬는지 알아야 편히 보내줄 수 있을 것"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실종된 아들을 찾아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민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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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손씨(22)의 사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손씨와 관련, 목격자를 찾는 등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손씨 사망 경위 등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 1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또 손씨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마디 크기의 자상이 두개 있지만,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손씨 가족 등에 따르면 경찰이 실종 전후 손씨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확보한 영상자료는 △실종 전날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손씨가 물건을 계산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다음날 오전 2시쯤 손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 A씨와 함께 있는 장면을 찍어 올린 영상 △같은날 오전 4시30분쯤 친구 A씨가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이다.
경찰은 또 공원 자전거대여소에 설치된 CCTV에서 그날 오전 4시30분쯤 남성 3명이 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 이들이 손씨 행적을 파악할 중요한 참고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신원을 파악중이다.
이가운데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 가량의 손씨 행적을 파악하는 게 사인 규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오전 3시 30분은 손씨가 다른 공원 방문객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점이고, 오전 5시 30분은 귀가했던 A씨가 부모와 함께 공원으로 돌아와 손씨 실종 사실을 파악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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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가 재학중이던 의과대학 학생회는 손씨의 실종 당일 행적을 시간대별로 나열하며, 목격자와 제보자를 찾고 있다. 역시나 새벽 3시경까지는 목격자가 다수 있지만, 3시부터 5시 30분사이엔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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