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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5년간 금리상승 완만…내년 테이퍼링·내후년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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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보고서

"美연준 올해 테이퍼링 시그널, 2023년 4분기 첫 인상"

"올해와 내년 10년물 국채금리 2.9%까지 상승 후 반락"

내년 S&P지수 4800, 코스피 3700까지 상승 전망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그널을 나타내고, 내년 테이퍼링에 착수, 2023년에는 기준금리 인상, 2024년부터 본격 인상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물가상승 압력으로 성장 강화에 따른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완만한 정책 정상화와 시장금리 상승을 예상한다”며 “5년의 경기 여건을 점검해봤을 때 장기적으로 2%를 상회하는 물가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연준은 적정 시기에 맞춰 정책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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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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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정책 정상화 스케줄은 △올해 말 테이퍼링 시그널 △2022년 테이퍼링 △2023년 기준금리 인상 △2024년 본격 인상 사이클이 될 것으로 봤다. 또 2023년 4분기 첫 인상을 시행하고 2024~2026년에 각 2회씩 인상을 예상했다. 경기여건에 의한 완만한 물가상승을 위해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장기 시계에서 국채금리(미국 10년물)는 올해와 내년 2.9%까지 상승했다가 2023~2024년 2.4%로 반락, 이후 2025~2026년에 경기확장 재개를 반영하며 3.5%까지 상승을 예상한다”며 “과거와 달라진 경기 여건에서 금리 상승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미국 물가는 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가계 초과저축 감소, 소비 확대가 나타나고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물가 상승폭 확대, 주택가격을 반영할 주거 관련 물가, 생산 확대에 따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물가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기대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정책 정상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연준 입장에서는 디플레이션보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완화편향(easing bias)을 유지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큰 정부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는 것은 정책 추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요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부자 증세 등 불균등 완화 정책은 모두 물가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기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급반등 후 둔화되지만, 연간 이익 규모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기업이익 증가와 동반되는 주식시장 우상향 기조는 내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코스피 지수를 각각 4800포인트, 370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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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생산 갭(+) 전환이 임박했음에도 과거 사이클에서와 달리 연준 금리인상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연준 인플레 정책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가 최대한 늦춰짐과 함께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변화는 경제성장 호조를 장기화시킬 것이며, 미국 생산 갭은 2026년까지 (+)국면을 지속할 수 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장 기간 확장(향후 5년 S&P500 지수 목표 5900포인트)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의 장기 주가 수익률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재량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소프트웨어, 가전, 은행 업종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장기국면에서도 여전히 가치주 대비 성장주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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