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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인도, 5G사업에서 중국 화웨이·ZTE 공식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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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명단 탈락…삼성·에릭슨 등 포함

국경갈등 이후 '중국 퇴출' 목소리 구체화한듯

연합뉴스

인도 콜카타에서 중국 지도 위에서 중국산 제품을 부수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업체가 공식적으로 배제됐다.

지난해 국경 갈등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인도의 '중국 보복' 움직임이 5G 산업 분야에서 구체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통신부는 전날 릴라이언스지오, 바라티 에어텔 등 자국 통신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5G 시범사업 진행을 승인했다.

통신부는 이들 통신회사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장비 제조사와 함께 6개월간 시범사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통신장비 제조사 명단에 중국 업체 이름은 빠졌다.

더힌두는 이번 조치로 화웨이나 ZTE 등 같은 중국 업체가 인도 5G 경쟁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됐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통신장비 제조사가 본사업에 참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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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분쟁 직격탄…인도 진출 중국 기업에 불똥 (CG)[연합뉴스TV 제공]



인도에서는 지난해 6월 국경지대 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중국산 제품 보이콧, 각종 프로젝트 취소 등 중국 퇴출 목소리가 커졌다.

인도 정부도 비관세장벽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막아왔다.

통신부도 지난 3월 외국 통신장비 업체의 경우 당국의 승인 없이는 인도 통신 산업 진출이 불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특정 국가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이 조치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당시 당국이 이 조치를 통해 4G 통신망 개선이나 5G 구축 등과 관련해 중국 업체의 비즈니스를 제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의 기류를 읽은 인도 통신회사들이 이번 시범사업 신청 때 중국 업체와는 아예 손을 잡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인도 통신회사가 중국 업체를 파트너로 정했지만 당국이 이를 탈락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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