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엔 '인플레 우려' 없다더니..입장 바뀌나
2분기엔 성장률 10% 전망..4월엔 3%대 물가
韓도 물가 목표치 넘어 올랐지만..통화정책으로 대응 부적절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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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뉴욕특파원, 최정희 이윤화 기자]세계 경제 나침반인 미국이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 포문을 연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아닌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다.
옐런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준은 2023년까진 금리 인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직전 연준 의장 출신의 바이든 행정부 경제 수장이 ‘금리인상’을 거론하자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옐런 장관이 발언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2% 넘게 급락하는 등 증시가 폭락했다. 옐런은 이날 오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 서밋’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하거나 권장하진 않는다”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옐런이 금리인상을 언급한 것은 미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라 연준 목표치(2.0%)를 넘었고 4월엔 3%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도 물가를 부추기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원유를 비롯해 구리부터 농산물까지 전 상품에 걸쳐 상승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9% 오른 6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1일(배럴당 66.02달러) 이후 거의 두 달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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