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는 5일 채널A 프로그램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A씨 본인의 휴대폰이 없어졌으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며 "A씨는 자신의 휴대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아들이 실종된 그 다음 날 A씨와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했다"며 "하루도 못 참고 휴대폰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손씨는 "증거가 없어지면 (수사가) 힘들어지니까 그 집 주변이나 차량이 됐든, 휴대폰이 됐든, 많은 자료가 있을 거다. (증거들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가시화되지 않으니까 불안하다"며 "이건 절대로 그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히 주변 사람들이 개입됐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손씨는 A씨가 사건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점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손씨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손씨가 제출한 진정서에는 ▲실종된 날 오전 3시 30분에 전화한 사실을 실종 후 첫 만남에서 A씨가 왜 숨겼는지 ▲A씨와 정민이의 휴대전화가 왜 바뀌었는지 ▲당시 신었던 신발을 A씨가 왜 버렸는지 등 내용이 담겼다.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민씨는 지난 25일 새벽 3시에서 5시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다. 정민씨는 실종 전 날인 24일 밤 11시쯤부터 실종 당일 새벽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새벽 4시 30분께 깨어나 정민씨의 휴대폰을 소지한 채로 집으로 돌아갔고 그 이후 정민씨는 연락이 끊겼다. 실종 엿새만인 지난달 30일 손정민씨는 실종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약 20m 앞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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