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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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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미 금리인상 우려 불식됐나...상승장에 베팅하는 외국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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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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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공매도 재개와 미국발 금리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에 배팅하고 있다. 그동안 사들였던 인버스 EFT는 정리하고 레버리지 ETF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8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무려 3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기관이 이날 증시에서 순매수한 규모 중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주가지수선물과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를 혼용해 운용된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200 지수를 역추종하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ETF에 대해서는 각각 232억, 20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상승장 베팅'은 지난 4일부터다.

기관은 이날 KODEX 레버리지 ETF를 526억원어치나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두 배로 내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2X'도 130여억원어치 사들이긴 했지만 레버리지 ETF를 사들인 규모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도 같은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ETF를 각각 20억8500만원, 12억28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KODEX 200 선물 인버스2X ETF는 316억6700만원어치 내다팔았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펀드는 사들이고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펀드는 팔아치운 것이다.

이처럼 기관과 외국인이 상승장 베팅에 뛰어든 건 최근의 일이다. 불과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두 주체는 하락장에 뛰어드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공매도 부분재개 불안심리가 컸던 지난 4월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간 'KODEX 200 선물 인버스2X' ETF는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 3위, 6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해당 ETF를 사들인 규모는 총 1434억6700만원에 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엔 팔아라)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물가 상승압력 확대와 공매도가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상승추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5월엔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로 인해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올해는 느린 상승세를 이어가겠단 것이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의 열기가 다소 식어가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 약세도 외국인 수급개선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금리인상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전일 나스닥의 하락 요인은 옐런 장관의 발언뿐 아니라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충격은 하락 국면이 아닌 단기 변동으로 분석되는 만큼 조정이 지속돼야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 투자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31.37포인트(1.00%) 오른 3178.74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08억원, 91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기관이 20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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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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